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안녕하신지요? 그 뜨겁던 여름도 그 힘이 꺾이고 있습니다. 아직도 한 낮은 35-36도를 넘나들지만, 이제는 완연하게 시원한 기운이 아침 저녁으로 느껴집니다. 세상은 어지럽고 무질서하지만, 하나님의 질서는 변함없이 성실하게 돌아갑니다. 완벽한 은혜입니다.
저는 아주 잘 있습니다. 사람은 가끔 환경을 바꾸어 주는 것이 맞는가 봅니다. 동역자 여러분께서 제가 부탁한대로 기도해 주셔서 저는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 신나게 사역하고 있습니다. 병원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라, 사람들의 마음이 많이 열려 있습니다. 제가 목적으로 하는 ‘B’그룹의 여자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이 그룹의 여자들과는 무언가 통하는 호탕함이 있습니다. 좋은 사인입니다.
여자와 어린 아이들을 위한 병원이기에 주로 임신과 관련된 여자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특히 임신하지 못하는 여자들이 이 병원에서 들리는 기적의 간증을 듣고 많이 찾아옵니다. 스스로 기도를 요청하기에 마음껏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합니다.
할 일이 너무도 많아 보입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닌, 주님이 보여 주시는 곳마다 해야 할 일들…… 제 주위에 많은 간호사들이 있고, 병실마다 환자들이 있고, 환자들이 맨 처음 병원에 왔을 때, 그들과 만나는 일도 합니다.
많은 여자들이 배우지 못해서 또는 여성의 지위가 없는 이 나라에서 이 병원만큼은 그들에게 자존 감을 주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그들의 사정을 들어주고, 기도해 주고, 때로는 언니처럼, 친구처럼 그리고 딸처럼 그들과 같이 합니다. 우리 주님이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15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얻어진 경험과 언어를 구사하는 장점으로 의외의 성과들을 거두고 있습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그리고 신나게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향후 제 사역의 방향은 모두 주님께 맡기고 순종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이 곳에서 30년 이상을 지내신 캐나다 사역자와 ‘B’그룹의 어린이 호스텔 사역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들의 관점으로는 제가 계획하는 이 사역이 이곳 상황에 부적당하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아직 주님의 때가 아님을 느끼며 기도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대하는 저의 모습에서 제 스스로 많이 성숙했음을 느꼈습니다. 이 상황이면 대개는 혈기로 우왕좌왕 했을 것인데…… 조용히 기도하면서 주님이 저를 이곳으로 부르면서 행하신 비자를 비롯한 기적들을 다시 기억하며 그분의 때에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했습니다. 제가 어떤 사역을 하던지 저의 만족을 채우는 사역이 아니고,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는 사역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 가잘라 라는 1살 된 여자 아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결핵으로 고개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아주 연약합니다. 가잘라 엄마를 아침 예배에 보내기 위해 일정 시간을 아기를 안고 찬양을 부릅니다. 이 아이가 좋아합니다. 빨리 살이 오르고, 고개를 가누고, 결핵을 물리치고 걸어서 퇴원하도록……
- 11월은 각 단체마다 영적 충전을 위한 컨퍼런스가 열리는 계절입니다. 그런데 저는 하나도 아닌 두 개 단체의 컨퍼런스에 참석해야 합니다. 제가 속한 SIM과 지금 일하고 있는 ICF……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벌써 시작입니다. 기도해 주세요. 언제쯤 한글이 전 세계의 공용언어가 될까요^^*
- 서서히 ‘B’그룹들이 사는 곳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병원을 통해서 접촉 점을 얻어서 조금씩 접근해 보려고 합니다. 저의 영과 육이 강건해서 만나는 사람마다 기쁨을 주도록, 그리고 장시간 여행에도 지치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
결핵으로 고생하는 가잘라의 사진을 올립니다. 그 엄마와 같이 찍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많이 살이 올랐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병원 내부로 여자 환자들이 맨 처음 찾아와서 등록을 하는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원써니 드립니다.